제목 | 시원한 콜라 마신 후, 충치 걱정에 바로 양치질 했다간 오히려 ‘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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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보건소 | 등록일 | 2016-10-07 | 조회 | 3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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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콜라 마신 후, 충치 걱정에 바로 양치질 했다간 오히려‘독’
찌는듯한 무더운 날씨로 시원한 콜라 한잔이 간절한 요즘입니다. 하지만 콜라의 높은 당 성분 때문에 충치를 걱정하여 콜라를 마시자마자 양치질을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보통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들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치과 의사들 또한 식후 바로 양치질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콜라의 경우는 양치질이 치아에 독이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콜라와 같은 산성 음료를 마신 후 바로 양치질을 할 경우 치아에 독이 됩니다. 이는 콜라의 당 성분이 아닌 산성 성분이 치아를 손상한다고 합니다. 콜라처럼 강한 산성 물질이 치아에 닿으면 치아의 맨 바깥층인 법랑질이 부식되며 이렇게 약해진 상태에서 칫솔질하게 되면 치약의 연마제에 의해 법랑질이 손상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법랑질 손상은 단지 콜라뿐 아니라 모든 탄산음료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탄산음료뿐 아니라 산성인 스포츠음료도 마찬가집니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든 스포츠음료든 강한 산성 성분의 음료를 마실 경우에는 산성음료에 의한 부식효과에 치약의 연마제 작용이 더해져 치아표면의 마모도 증가합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러 기관과 연구팀에서 나온 연구 결과입니다. 저자가 속해있던 학교에서도 같은 실험을 하여 콜라 또는 스포츠 음료에 수십 분 노출된 경우 치아의 거칠기 수치가 현저히 높아지고 또 산성 음료를 마신 후 바로 양치를 하면 타액(침)에 의한 중화작용을 거친 경우보다 거칠기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산성 음료는 치아 표면에 얇은 막을 부식시키고 이때 칫솔질 같은 외부 자극이 가해지면 치아의 부식, 과민성, 착색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산성으로 변한 구강 속 환경이 자정 작용으로 원래의 알칼리성으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인데, 이때 침 성분에 의해 다시 치아 표면에 얇은 보호막이 형성됩니다. 따라서 산성 음료를 마신 후 바로 칫솔질을 하기보다는 물로 가볍게 입안을 헹궈만 주거나, 타액의 중화작용을 기다리기 위해 30분에서 1시간 정도 후에 양치질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현준 (치과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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