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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당신에게 글의 상세내용

『 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당신에게 』글의 상세내용을 확인하는 표로 제목 , 부서명 , 등록일 , 조회 , 첨부 , 내용으로 나뉘어 설명합니다.

제목 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당신에게
부서명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 등록일 2016-12-27 조회 2491
첨부  
참으로 힘든 세상입니다. 스트레스도 많고, 괴로운 일도 많죠.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나를 도와주는 것 같지 않고, 어느 것 하나 쉽게 얻기 힘든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때론 이 힘든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된 것 같고, 도저히 더는 나아질 것 같지 않고, 그래서 그만 모든 것에서 손을 놓아 버리고 싶은… 그런 유혹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당신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1년 정신질환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15.6%는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3.3%는 자살을 계획해 보고, 3.2%는 자살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지난 1년 간 자살 시도자는 약 10만80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자살에 대한 경험을 해보았다는 것이지요. 자살에 대해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은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더러, 자살의 유혹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삶의 의미를 느끼지도 못하겠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나를 도와줄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혼자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막막함에 절망하기도 합니다. 내가 처해 있는 현실은 그만큼 냉혹하고, 나라는 인간은 그 두려움에 벌써부터 입술이 파랗게 질려옵니다. 이 거대한 괴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와 숨이 막히기 일보직전입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보세요. 정말로 힘든 현실 때문에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일까요? 내 마음에 씌여진 안경이 눈 앞의 현실을 더욱 어렵고, 어둡게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요?

‘정신적 현실(psychic reality)’ 라는 정신의학적 용어가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에게 주어진 현실을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으로, 즉 과거 경험, 무의식, 감정 등 주관적인 배경 아래서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울한 안경을 쓰고 내 앞에 놓인 현실을 바라보면 혼자인 것 같고, 희망이 없다고 느끼기 쉬우며,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내 마음의 눈에 씌여진 어두운 색의 안경, 그것이 ‘정신적 현실’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관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그렇게 보고 있지 않을 뿐, 객관적인 현실은 어쩌면 그만큼 절망스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문득문득 죽고 싶은 충동이 생길 때, 이럴 때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과 약속하세요.
지금은 눈 앞의 현실이 힘들게만 느껴지겠지만, 이 순간이 지나면 달리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괴로움과 시련은 당신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니 순간에 유혹에 넘어가지 마세요. 스스로 자신과 약속을 하세요. “나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을 거야”.

주변에 있는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세요.
칼, 가위, 30cm 이상의 끈, 다량의 약, 농약 등 충동적으로 되었을 때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는 물건들을 주변에서 치우세요. 환경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지 마세요.
힘들고 속상할 땐 술이 더 생각나지요. 하지만 너무 속상하고 힘들 때는 술을 피하세요. 술을 마시면 평소에 자신을 조절하고 있던 통제력이 약해지면서 더 충동적이 될 수 있습니다. 충동적이 되면 평소엔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쉬워집니다.

혼자 있기보다 가까운 사람과 함께 있으세요.
누군가 함께 하고 있고, 내 주변에 내 고통을 이해해주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극단적인 감정이 다소 누그러지기도 합니다. 괴로움을 들어줄 수 있는 가족, 친구…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들과 이야기해보세요.

누군가에게 당신의 고통을 말해 보세요.
내 고민이나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두려움이나 수치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나를 과연 이해해 줄까? 내가 바보 같다고 비난하진 않을까? 염려도 되겠지요. 하지만,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와줄 사람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만, 당신이 보지 못하고 떠올리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
주변에 말을 하는 것이 힘들다면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를 이용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서 어려움을 상의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기 바랍니다. 당신도 모르는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등의 질환이 내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살위기 상황 시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의 전화번호를 알아둡니다.
1577-0199 정신건강 상담전화는 24시간 여러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 홀로 고통스러운 생각과 극단적 감정에 시달릴 때, 상담전화를 이용해 여러분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털어놓고 상담해 보세요. 누군가 나에게 귀를 기울여주고, 진심으로 도와주고자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 하이닥뉴스(http://www.hidoc.co.kr/news/healthtoday/item/C000000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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