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치매는 어떻게 예방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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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 | 등록일 | 2017-05-16 | 조회 |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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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신이 혹은 기억이 깜박깜박해’ 하면서 치매가 아닌지 농담반 진담반으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의 상당수는 사실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건망증일 때가 많은데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몇 가지를 더 물어 보면 요즘 스트레스가 많았거나 또는 잠을 못 잤거나, 혹은 일이 너무 많아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빴다는 대답을 듣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면 걱정거리가 해결되었거나, 좀 쉬고 나서는 다시 기억력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억력이 나쁘거나 또는 나빠지게 되면, 병적 건망증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가 아닌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선 신경심리검사를 통해서 동년배들에 비해서 기억력, 언어능력, 지남력 등의 인지능력이 떨어져 있는지, 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지를 평가합니다. 이후에 건강검진, MRI, PET 등을 시행해서 치료가 가능한 치매인 지를 살피게 됩니다. 현재 치매를 완치하는 획기적인 치료법 (약물 등)이 아직 없지만, 이에 대한 연구 및 약물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아쉽게도 왕도는 없습니다. 고령, 성별(여성)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을 높이지만, 이런 사항은 우리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절할 수 있는 요인들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방 가능한 요인들에 대한 권고사항을 보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잘 치료해야 하고, 담배는 끊어야 하고, 비만이나 음주 조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외로움을 떨쳐야 하는데, 2015년 7월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알츠하이머병학회의 한 발표에서 노년기 외로움이 인지기능을 20%나 빠르게 나빠지게 한다는 보고하였습니다. 이들 노년기 외로움 중 20%는 우울증이었다고 합니다. (노년기 외로움은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 나쁘고, 비만보다는 2배나 더 나쁘다고 합니다.) 또한 신체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외로움과 우울증을 조절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가 줄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줄게 되는 걸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당연히 여기십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가짐이 오히려 치매의 위험성을 높인다니, 앞으로는 나이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신체활동(Physically Active)'. '적극적인 사회활동(Socially Active)'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중요한 왕도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날이 풀리면 동네 친구분들과 가볍게 산책을 나서 보면 어떨까요? 조성진 교수(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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