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서천군수님.
저는 의정부에 살고 있는 이덕숙입니다. 공부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한신모시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된 갯벌마라톤 대회에 대해 의문점이 들어서입니다.
저는 고향이 서천입니다. 학창시절에 느낀 서천의 이미지 중 좋은 부부은 역시 아름다운 갯벌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여름에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갯벌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갯벌에 가보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이들에게 갯벌에 대해 말할 때 아주 귀중하고 아껴야할 자연유산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지 갯벌이 풍부한 서천군에서 갯벌 마라톤을 했다고 합니다. 갯벌이 많아서인가요? 갯벌을 알리기 위해서인가요?
갯벌에는 무수히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것을 군수님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전세계에서 갯벌이 있는 국가 또한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많은 간척활동으로 갯벌이 사라지는 요즈음 서천군에서 갯벌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갯벌생태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갯벌을 알리는 일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갯벌이 죽어가도록 방치하면서 "우리는 자연을 보호하고 있소" 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갯벌은 서천군만의 것이 아니며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인 것입니다.
서천군을 알리는 다른 활동도 있을 것입니다. 갯벌 생태교육관을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멀리 강화도에서는 어린이,청소년,어른들을 위한 갯벌 교육관이 있습니다)
갯벌에서 뛰는 어른들을 보면서 갯벌을 단단한 마른 땅으로 생각하는 어린이,청소년이 없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봅니다. 갯벌에서 마라톤을 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여름이면 갯벌에 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린 어메니티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청정한 곳이라는 서천군의 이미지에 갯벌 마라톤이 과연 도움이 될까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서천=뉴시스】
충남 서천군 서면 월하성에서 비인면 갯벌 일대에서 29일 올해 처음 열린 갯벌누드 마라톤대회에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김광태기자 ngob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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