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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는 고스란히 이곳 노동자와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 - 퍼옴 글의 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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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피해는 고스란히 이곳 노동자와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 - 퍼옴
작성자 이강선 등록일 2006-12-30 조회 187
첨부
한국경제 성장의 ‘끌차’ 공단, 삶에선 ‘막차’

1962년 처음 터를 닦은 울산공단을 포함해 현재 국가관리 산업단지는 전국에서 모두 31곳, 지방 산업단지는 228곳이다. 이곳을 터전 삼는 노동자만도 115만명(2006년 9월 현재)이다. 5년 전 고용인원은 87만명에 지나지 않았다.
공단의 생산·수출 능력도 빠르게 성장했다. 국가·지방 공단의 경우 2000년 258조원에 머물던 생산총액은 2005년 427조원으로 60% 이상 성장했다. 한 해 수출액도 959억달러에서 1825억달러로 5년새 53% 가량이 늘었다. 올해는 9월 현재 이미 지난해 수출 누계를 초과한 상태다. (표 참조)
공단은 개발시대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끌차 구실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철야, 공순이, 공돌이 등의 단어로 상징되듯 노동자의 희생을 자양분 삼았다.
1960~80년대 공단이 만들어지며 덩치를 키웠던 도시가, 이젠 공단 때문에 발전에 애를 먹기도 한다. 시흥시는 시화공단이 있는 정왕동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시로 승격된 89년 9만여명이던 시 인구는 현재 39만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정왕동 주민만 14만5천명을 넘는다. 시흥시 전체 휴게음식점 689곳 가운데 481곳(70%)이 정왕동에 있다.
그러나 2005년 시화공단은 전국 최초의 악취관리지역 가운데 하나로 지정됐다. 피해는 고스란히 이곳 노동자와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정부가 구로공단(현 서울디지털단지)의 공해업소를 중심으로 이전시키며 시화공단을 조성하다 보니 주민들의 환경 피해 의식도 크고, 실제 수도권 도시 가운데 가장 낙후돼 있다”며 “공단에 대한 정부의 지원관리가 필요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2006-12-28 한겨레신문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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