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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고구마 아주머니 글의 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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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절한 고구마 아주머니
작성자 박찬우 등록일 2007-01-02 조회 283
첨부
평생 처음으로 송년 일몰과 신년 일출을 보려 일행 열명이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에서 민박을 하였다 대전에서 가깝기도 하지만은 일몰과 일출을 함께 감상하기는 서해안이 제격이 아닌가. 주변이 바다라 싱싱한 해물과 소주한잔 그리고 야간 캠프화이어는 송년 및 신년맞이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바다밑으로 모습을 감추는 해를 바라모며 이런생각을 해봤다.할일을 다하고 지친모습으로 숨어드는 것인가?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려는 것인지?.
새벽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려 서둘렀다. 마량포구로 향했지만 관광객이 너무 몰려서 그만 포기하려는데 월하성도 좋다고 누가 한 말이 생각나서 그리로 향했다. 인파가 덜해서 한결 여유가 있었다. 방파제에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리는데 "고구마 잡수세요" 하는 소리가 들렷다. 돌아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바닥에 보따리를 풀어 헤쳐놓고 있었다. 찐고구마가 한바구니 가득하고 김치도 한그를 그득하다 장사꾼인가 보다 생각했다, 그러나 "새벽부터 동네 찾아준 관광객들에게 주려고 미리 준비한 고구마이니까 마음대로 잡수세요"라고 하신다, 세상이 하도 각박해서인지 모두 망서리는데 우리 일행이 고맙다고 하면서 맛있게 먹었더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슬금슬금 몰려들었다. 요즈음같은 세상에 자기 한몸도 돌보기 바쁜데 남을위해 누가 이런일을 할수 있을까?. 아직도 살아있는 향리의 인심을 새삼느끼게한다. 서천사람들은 다 이런지 모르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명이 걷이며 쌍봉섬(?) 사이로 해가 솟아올랐다 . 처음보는 일출이다 너무 너무 아름답고 눈이 부시다 그리고 가슴이 벅차 오른다 소원을 빌었다 우리식구 모두와 내주변 모두의 안녕을, 그리고 고구마 아주머니의 안녕도 빌었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겼다. 자꾸자꾸...
아직도 살맛나는 세상이구나.

첨언: 이런분들에게 군수님의 칭찬 전화 한통화가 필요할것 같아요
(첨부사진: 않아있는 빨간점퍼 입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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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절한 고구마 아주머니
작성자 서천군수 등록일 2007-01-03 조회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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